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남북 정상 핫라인' 발언 파문과 관련해 3일 트위터에 올린 글(트위터 화면 캡쳐)
'남북 정상 간 핫라인'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에 의해 형사고발될 전망이다.
3일 국정원 관계자는 "관련 법률 검토를 거쳐 조만간 김 전 원장을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측은 김 전 원장이 국정원직원법 17조 1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17조 1항은 '직원은 재직 중은 물론 퇴직한 후에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김 전 원장은 지난 2일 노무현재단이 주최한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 국제심포지엄'에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의사소통 구조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남측 핫라인이 국정원에 있었고 이를 통해 접수된 북측 메시지는 김정일 위원장 뜻으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바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원장 발언 파문과 관련해 공개 경고를 날렸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국정원장을 지냈으면 국정원장다운 말을 해야 한다"고 김 전 원장을 비난했다.
이어 박지원 의원은 "거듭 자중을 바라며 불필요한 발언을 계속하면 제가 밝힐 걸 밝히겠다. 공개 경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