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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일본 전범기업이나 야스쿠니 신사를 지원하는 기업 등에 최근 5년간 4조 5천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로부터 받은 '일본 기업 투자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 6월까지 일본 기업에 투자한 규모는 16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역사 왜곡을 주도하는 일본 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멤버가 설립한 후지츠와 가와사키·미쓰비시중공업 등 37곳에는 5년간 1조 5천억원이 투자됐다.
또 군수물자를 납품하는 업체 21곳에도 1조 2천억원이, 야스쿠니 신사 달력을 만드는 돗판인쇄에는 30억원이 투자됐다. 대표적 전범기업이자 신사참배 지원 기업인 신일철주금에도 770억원이 투자됐다.
인재근 의원은 "우리가 낸 국민연금이 그동안 일본의 전쟁무기를 만드는 데 투자돼 왔다는 사실에 대해 정부는 철저히 해명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의 투자원칙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수익성과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할 때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기 어렵다"며 "국가적 차원의 결정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