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맞서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경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왕융(王勇) 베이징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이 TPP에 대한 대응으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관한 협상을 연내 결론 내려고 할 것으로 전망했다.
RCEP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내 무역과 서비스, 투자 자유화를 목표로 하는 다자 경제체제다.
중국측은 지난 8월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10개 아시아 국가들에 올해 말까지 실질적인 협상을 결론낼 수 있도록 충분한 정치적 결의를 보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중국은 또 한국, 일본과 별도의 3국자유무역협정(FTA)도 논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TPP에 가입하거나 아태 지역내 경제 협상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주변국과의 거래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관측했다.
왕 교수는 TPP가 중국에 즉각적으로 줄 충격은 투자라며 이미 무역 증가세가 둔화 기미를 보이는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