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최종 명단 교환 모습(사진=통일부)
남북적십자사는 8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최종명단 남측 90가족과 북측 97가족의 최종명단을 교환했다.
남측 방문단 90명은 북측에서 생존이 확인된 106명의 가족 중 건강 등의 사유로 상봉을 포기한 16명을 제외한 90명이 재북가족과의 상봉을 희망했다.
이번 상봉행사에 참가할 우리측 최고령자은 구상연(남,98)할아버지가 딸 2명을 상봉하고 이석주(남,98)할아버지는 아들 1명과 손주 1명을 만나게된다.
구 씨는 인민군으로 끌려갔다가 포로로 남한에 정착했으며, 이 씨도 인민군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해 홀로 서울에서 살고 있다.
방문단에는 또 독립운동가 김관제 선생의 후손인 김병국(78) 목사와 사할린에 거주하다 영주 귀국한 박연동(90)씨도 포함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52명, 여성 38명인 가운데 90살 이상이 34명, 80~89살 46명, 70~79살 10명으로 나타났다.
가족 관계별로는 형제, 자매와 3촌 이상이 각각 37명으로 가장 많고 부자 14명, 부부와 할아버지,손자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출신지역은 황해도와 평안남도가 각각 17명으로 으뜸을 차지하고 이어 함남이 15명, 평북과 강원도가 각각 10명순이었다.
현재 거주지는 경기가 24명, 서울 21명, 충북 7명, 부산과 충남이 각각 6명이었다.
한편, 북측 방문단은 남성이 71명, 여성이 26명인 가운데 80살~89살이 9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1명은 70살~79살 이었다.
최고령자는 리흥종(88)할아버지가 남측의 딸과 여동생을 상봉하게 되며, 정규현(88)할아버지가 형수를, 채훈식(88)할바버지가 남측의 부인과 아들, 손자 2명을 상봉하게 된다.
출신지역은 경북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강원 17명, 경기 15명, 충북 13명 순으로 많았다.
통일부는 "이번 명단 선정 과정에서북측으로부터 사망자들의 정확한 사망 날짜를 제공받았다"고 말했다.
최종명단에 포함된 북측 방문단 97명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재남가족을, 남측 방문단 90명은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재북가족을 금강산에서 상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