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클레이튼 커쇼. (홈페이지 영상 캡처)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을 내줬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홈 경기에서 뉴욕 메츠에 1-3으로 졌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패한 다저스는 2차전에 잭 그레인키가 등판한다.
다저스 코리 시거는 22번째 생일 이전에 포스트시즌 3번 타자 중책을 맡은 역대 네 번째 타자가 됐다. 시거에 앞서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 그리고 올해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2번째 생일 전에 3번 타자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메츠는 1999년 10월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토드 프랫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긴 좋은 기억이 있는 날에 다저스를 만났다.
▲가을이 싫은 커쇼커쇼는 메츠를 상대로 통산 9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했다. 이날도 6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탈삼진도 11개.
하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커쇼는 4회초 다니엘 머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커쇼가 최근 2년 동안 정규리그 60경기에서 좌타자에게 맞은 홈런은 6개.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좌타자에게 피홈런 3개를 헌납했다. 7회초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페드로 바에즈가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실점은 '3'으로 늘었다.
최근 포스트시즌 4경기 모두 3실점 이상을 기록한 커쇼는 포스트시즌 5연패를 기록했다.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커쇼다.
메츠 제이콥 디그롬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디그롬은 13탈삼진을 기록하면서 2010년 팀 린스컴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메츠의 승리를 이끈 제이콥 디그롬. (홈페이지 영상 캡처)
▲탈삼진 퍼레이드커쇼는 11개, 디그롬은 13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양 팀 선발 모두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것은 커쇼와 디그롬이 두 번째. 1944년 월드시리즈에서 모트 쿠퍼와 대니 게일하우스가 기록했다. 둘 모두 11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것은 포스트시즌 최초 기록이다.
특히 디그롬은 첫 타자 칼 크로포드부터 6명 연속 삼진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5번째 기록. 시작과 동시에 연속 타자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03년 마이크 햄튼의 7명이다. 디그롬은 1988년 드와이트 구든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10탈삼진 이상을 잡은 투수가 됐고, 1973년 톰 시버의 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커쇼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디그롬이 더 잘 던졌다. 커쇼가 10탈삼진 이상을 잡은 경기에서 상대 선발보다 탈삼진이 적은 것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4번 타자 머피머피의 올해 성적은 타율 2할8푼1리, 15홈런. 4번 타자로는 15경기에 출전해 3할5푼3리로 잘 쳤지만,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 머피가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 4번 타자로 출전해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