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인상과 음식점 전면금연 실시로 연초 뜨거웠던 금연 열풍이 하반기 들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의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6만1천868명까지 치솟았던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는 8월 3만889명에 그쳐 5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2월 5만8천816명, 3월 5만9천672명, 4월 4만8천81명, 5월 4만220명, 6월 3만1천390명, 7월 3만3천502명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특히 1월의 경우 전년 동기(3만7천582명)보다 4.3배나 많았지만 등록자 수가 차츰 줄어들면서 6월 이후에는 전년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5월 41.4%였지만 6월 14.1%, 7월 10.7%로 낮아졌다가 8월에는 다시 24.8%로 늘었다.
다만, 연초 등록자가 폭증했던 영향으로 올해 8월까지 금연클리닉 누적 등록자 수는 46만4천43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4만341명에 비해 93.2% 많았다.
복지부는 전국 보건소에서 흡연자들에게 금연상담을 해주고 금연보조제를 지급하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에게는 6개월간 9회의 금연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해 금연패치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복지부는 지난달부터는 전국 17개 시·도(경기는 2곳)에 설치된 지역금연지원센터에서 4박5일간의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와 1박2일의 일반지원형 금연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 여성, 대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사업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