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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취업박람회 "자신감·희망 얻었다"

전북

    취약계층 취업박람회 "자신감·희망 얻었다"

    13일 전주비전대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5 허그(HUG) 일터 나눔 취업박람회'에서 출소자와 보호관찰대상자 등 취업 취약계층이 1대1 구직상담과 면접을 하고 있다. (사진=임상훈 기자)

     

    조금 색다르지만 열기는 여느 구직의 장과 다를 바 없는 특별한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13일 전주비전대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5 허그(HUG) 일터 나눔 취업박람회'에는 200여 명의 구직자가 상담 부스를 연 50개 업체의 문을 두드렸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이 취업박람회가 특별한 점은 출소자와 보호관찰대상자, 위기 청소년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특화됐기 때문이다. 구인에 나선 업체 상당수도 전북지역 사회적기업이다.

    가뜩이나 비좁은 취업문이 사회적 편견 탓에 꽉 막힌 취업 취약계층과 이들을 배려하고 함께 하려는 사회적기업 등이 서로 보듬는 모습이어서 취업박람회의 주제도 '허그'다.

    보호관찰 중인 김모(20) 씨는 "처음으로 구직활동에 나섰는데 사실 아무 생각 없이 왔지만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많다"며 "요리 관련 업체에 면접을 봤는데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박람회에는 취업 상담과 채용 면접 뿐 아니라 증명사진 촬영과 인화, 이력서 작성 클리닉, 신용회복 상담, 영농기술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정보가 제공됐다.

    구직활동에 나선 A 씨는 "출소자라는 신분 때문에 구직활동에 어려움이 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구직정보와 함께 자신감과 희망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유남희 (사)전북사회경제포럼 이사장(전북대 산학연구부처장)은 "국가나 사회로부터 공익적 혜택을 입은 사회적기업이 그 혜택을 사회적 일자리 나눔으로 참여한다는 의미에 동감해 많은 기업이 동참했다"며 "단발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의 일자리 나눔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대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장은 "전과자라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데 자립기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뜨거운 구직 열기만큼 많은 이들이 취업에 연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가 주관하고 전북 사회적기업협의회, 전북대 사회적기업산학협의회, (사)전북사회경제포럼, 전라북도 소상공인연합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전북지부 보호위원연합회,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주지역연합회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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