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찬성 47.6% VS 반대 44.7%
-교과서 논란은 보-혁 갈등 국면으로
-안철수 지지자 40%는 김무성으로
-반기문, 여야 후보 상대 압도적 우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뉴스쇼 목요일의 코너입니다. 한 주의 따끈따끈한 여론조사 결과를 열어보는 시간, 이택수의 여론! 어서 오세요. 이택수 대표님.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번 주 전국 최대의 현안, 거의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현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죠. 지난주에 우리가 일단 뚜껑을 한번 열었었어요. 그리고 한 주가 아주 뜨겁게 흘렀습니다. 어떻게 변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 이택수> 저희가 지난 10월 2일 조사결과를 지난주에 소개를 해 드렸었는데요. 당시에 43:43, 거의 국정과 검정 의견이 팽팽한 걸로 나타났었는데요. 이번 주에 10월 12일부터 13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저희 리얼미터가 유무선 RDD 방식, 자동응답방식으로 조사했고요.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였는데.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서 찬반 방식으로 물었는데요. 찬성이 47.6% 반대가 44.7%. 대략 3% 포인트 가량 차이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다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국정화 찬성이 47.6%, 국정화 반대가 44.7%였습니다. 지난주에는 정말 똑같았거든요. 43:43. 약간 무게추가 국정화 찬성 쪽으로 기울었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난주에도 언급됐듯이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고 나서는 이슈에 대해서는 보수층이 결집을 했기 때문에 찬성의견이 지난 조사 대비 4.8%포인트 상승했고요. 반대의견도 물론 증가했습니다. 진보층도 결집을 했기 때문에, 1.6%포인트 상승을 했습니다.
◇ 김현정> 중간층이 없어진 거군요,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
◆ 이택수> 국정화 찬성 의견이 조금 더 상승했기 때문에 3% 포인트 차이가 났습니다. 물론 오차범위이기 때문에 여전히 팽팽한 것으로 봐야 될 텐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피력, 그다음에 보수 언론, 종편에서 많은 보도가 이어졌기 때문에 상승세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전국민 조사 말고요. 교사 대상 조사, 학부모 대상 조사, 여러 조사들이 있던데요 다른 것도 조금씩 소개해 드릴 수 있을까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최근 보도된 뉴스를 보니까 선생님들의 입장과 또 학부모들의 입장은 좀 달랐는데요. 선생님들의 입장은 굉장히 압도적으로, 90% 안팎으로 국정화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선생님들은 압도적인 반대.
◆ 이택수> 학부모들은 반면에 55% 안팎. 거의 60% 가까이 국정화에 대해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앞으로의 여론추이를 어떻게 예상하세요?
◆ 이택수> 이게 지난 대선 득표율, 51:48 구도로 지금 수렴해 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이건 정말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대선 득표율로 수렴하고 있다?
◆ 이택수> 보혁갈등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결국에는 당시 대선 득표율이 3%포인트 격차, 그리고 방금 소개해 드린 47.6 : 44.7. 대략 비슷한 수치의 갈등구조인데요. 이 구도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게 결국 계속 이념논쟁으로 이어진다면 내년 총선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결국 이념논쟁으로 교과서 논쟁이 가고 있다.
◆ 이택수> 진영논리에 따라서 갈라져서 다툼을 하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먼저 알려드렸고요. 다음으로는 저희 뉴스쇼가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조사한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여야 대선 주자의 1:1 양자대결. 그동안에는 여야 대선후보들을 한 줄로 쭉 세워놓고 다자구도로 조사를 쭉 해 왔었는데요, 정례조사로 말입니다. 이번에 한번 1:1로 붙여봤어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저희가 일간 정례조사에서는 다자구도로 물어보고 있는데요. 이제 앞으로 뉴스쇼와 함께 월 1회 소개를 해 드릴 텐데요. 여권, 야권 1위끼리 붙여본 1:1 대결구도입니다. 조사기간은 아까 소개해 드린 것과 마찬가지고요. 김무성 대표가 여권 1위이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를 뽑아봤고요. 야권 1위는 문재인 대표를 뽑았습니다.
◇ 김현정> 여권 1위 김무성 대표 대 야권 1위의 문재인 대표의 1:1 여론조사, 어떻게 나왔습니까?
◆ 이택수> 김무성 대표가 46.1% 문재인 대표가 40.8%. 대략 5%포인트 가량 차이가 납니다.
◇ 김현정> 보통 이분들이 다자대결일 때는 어떻게 됐었죠?
◆ 이택수> 지금 현재 대략 19% 안팎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요. 잠시 후 저희가 소개해 드리려고 했었는데 이번 주 주중 집계 저희가 낸 걸 보면 김무성 대표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조사 결과인데요. 19.9%. 문재인 대표가 19.6%. 거의 박빙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자대결일 때는 박빙이었는데 지금 1:1로 붙이니까 46.1:40.8.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택수> 여권은 다른 후보지지층이 김무성 대표로 수렴을 하고 있는데, 야권은 문재인 대표쪽으로 온전히 수렴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분열된 상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그 얘기인 거군요. 여권은 김문수 후보든 유승민 후보든 다른 후보를 지지하다가도 김무성 후보 하나가 딱 나오면, A라는 후보가 혼자 딱 나오면 다 결집한다는 얘기군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문재인 대표 외에 박원순, 안철수 등 야권 잠룡들이 있는데요.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는 10명 중 7명 가량이 문재인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문제는 안철수 전 대표 지지층인데요. 58.6%만 문재인 대표 쪽으로 오고 26%는 김무성 대표를 지지하는 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5.4%는 잘 모르겠다라고 빠졌습니다.
반면에 여권 같은 경우에는 오세훈 시장 지지층은 81%가 김무성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정몽준 전 대표 지지층도 71.7%가 김무성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대략 70% 안팎이 김무성 대표쪽으로 지지를 하는데 야권은 60% 안팎이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야권은 사람을 보고 지지한다는 거예요. 그 사람 지지하던 사람은 그 사람을 쭉 지지하지, 야권 후보라고 대신 지지해 주지 않는다는 거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보면 호남 민심 지지층. 호남 민심이 문재인 대표를 39.8% 정도밖에 지지를 안 하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25%나 됩니다. 그러니까 호남 민심은 아직도 문재인 대표에게 마음을 다 주지 않고 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결국 야권은 분열하면 힘들어진다는 얘기를 또 한 번 증명하는 셈이기도 하네요.
◆ 이택수> 지난 대선 때 나타났던 현상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지금 반기문 총장이 사실은 이 여론조사에서 빠져 있잖아요. 본인이 원하지 않아서. 만약에 반기문 총장이 이 양자구도 안에 들어온다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요?
◆ 이택수> 지난 추석 연휴 때 발표됐던 인지도 방식이 있었고 선호도 방식이 있었고 적합도 방식의 조사가 있었는데요. 다 반기문 총장이 포함된 조사였는데, 1위로 나타났었습니다. 양자대결도 포함된 사례가 있었는데요. 대체로 보면 여쪽이든 야쪽이든 반기문 총장이 들어가게 되면 압도적으로 다른 후보들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반기문 총장이 아직은 여당 후보도 아니고 야당 후보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세계 대통령이라고 하는 UN사무총장으로서 국가대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야 지지층 모두가 지지를 하고 있고요.
◇ 김현정> 말하자면 링 밖에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분이 링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거기에서부터 헐뜯기도 나오고 이렇게 되면 달라질 수 있다는 거잖아요.
◆ 이택수> 과거에는 오세훈 전 시장이 정수기 광고했을 때 굉장히 깨끗한 이미지로 지지도가 높아서 서울 시장이 됐었고요. 안철수 대표도 역시 백신을 만들었던 분으로서 지지율이 굉장히 높았었는데, 같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링 안으로 들어오면 달라지는 현상. 네. 오늘 1:1 양자 구도의 대결. 한번 여론조사 해 봤습니다. 이택수 대표님, 나오신 김에 이거 하나 질문 드리고 싶어요. 청취자 신건일님도 질문해 주셨고 많은 분들이 항상 늘 질문하는 부분이 ‘그런데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했는데 응답률이 4.5%, 5%면 그러면 결국 50명이 답변한 거고 45명이 답변한 겁니까? 이걸 믿을 수가 있습니까?’ 이 질문,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이택수> 그런 질문을 지금 리얼미터가 2005년부터 시작을 했는데 11년째 받고 있습니다. 계속 설명을 해도 또 다른 분들이 질문을 해오고.
◇ 김현정> 아니, 40명이 아닙니까?
◆ 이택수> 아닙니다. 1000명을 조사했을 때 5%면 2만명을 조사해야 1000명 응답을 최종적으로 받았다는 얘기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응답한 사람 4.5, 5%면 1000명이 될 때까지 혹은 2000명이 될 때까지 계속 건다는 거예요?
◆ 이택수> 그렇죠. 최종 응답자 수가 1000명이라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아, 그렇게 되는 거군요.
◆ 이택수> 응답률이 불과 2007년 대선 때만 해도 20% 이상이었었는데. 자동응답방식조차도 지금 한 5%. 전화면접조사는 15%. 미국은 우리보다 더 안 좋습니다.
◇ 김현정> 응답률이 낮고요.
◆ 이택수> 2011년 대선 때 이미 10% 미만으로 떨어져서 응답률 논란이 미국도 여전히 있는데요. 문제는 응답을 해 주는 5%와 응답을 안 해 주는 95%가 확연히 다르면 선거예측이 어렵고 여론조사 무용론이 나올 텐데. 아직까지는 5%와 95%가 다르지가 않습니다.
◇ 김현정> 다르지가 않아요, 비슷해요.
◆ 이택수> 선거예측도 여전히 유용하게 잘 맞춰지고 있기 때문에 응답률은 미국에서는 의무조항도 아닙니다. 의무표기사항이 아니에요.
◇ 김현정> 표기도 안 해요?
◆ 이택수> 오바마 대통령 당선됐을 때 여러 조사 결과들을 다 찾아보시면 응답률이 없습니다, 미국은.
◇ 김현정> 우리나라도 거의 비슷하게 가는 것이고요.
◆ 이택수> 우리나라는 응답률이 의무 표기 사항이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1000명을 조사 했다. 응답률 4.5%다’라고 하면 1000명이 될 때까지 하는 거다.
◆ 이택수> 그럼요. 전화비용이 더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에서 일하는 거 쉽지 않죠?
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