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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꿈꾸는 '영자의 전성시대'



농구

    GS칼텍스가 꿈꾸는 '영자의 전성시대'

    탁월한 친화력으로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맡은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캣 벨은 동료들에게 '배영자'라는 한국 이름까지 얻었다.(자료사진=KOVO)

     

    V-리그에 ‘영자의 전성시대’가 열릴까.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의 주인공은 단연 캣 벨(GS칼텍스)이었다.

    올 시즌 트라이아웃 방식을 통해 선발한 V-리그 여자부 선수 가운데 유일한 흑인 선수인 캣 벨은 미디어데이가 진행되는 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훈련장에서의 이선구 감독 흉내를 내는가 하면, 한국의 인기 가요를 좋아한다며 직접 따라 부르는 등 새로운 무대에 뛰어든 선수답지 않은 적극적인 친화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캣 벨의 활발한 모습은 어느 정도 예상된 모습이었다. 지난 7월 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던 캣 벨은 자신을 보러 경기장을 찾은 이선구 감독을 멀리서 알아보고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모을 만큼 큰 목소리로 “감독님”이라고 외치며 인사했을 정도로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유일한 외국인 선수지만 팀 내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까지 맡았다. 이선구 감독은 “캣 벨에게는 한국에서 배구를 배우는 과정인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역할까지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봤을 때부터 기대가 컸다. 적극성이 뛰어나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선구 감독은 캣 벨의 친화력을 알 수 있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 켓 밸이 ‘배영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불린다”며 “훈련 때부터 적극적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하는 모습도 고무적이다”라고 활짝 웃었다.

    캣 벨의 밝은 성격은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표현된다. 여자선수치고는 다소 과격한 세리머니로 시선을 끌었다. 다른 외국인 선수와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스파이크를 성공한 뒤 코트를 강하게 내리치거나 코트 위를 껑충 뛰어오르며 환호하는 등 다양한 세리머니로 ‘보는 맛’을 더했다.

    여기에 센터가 주 포지션이지만 경기 중 상황에 따라 라이트 또는 레프트로도 포지션을 바꾸는 ‘캣 벨 시프트’를 통해 한송이, 배유나, 이소영, 표승주 등과 다양한 조합으로 상대팀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변칙도 가능했다. 비시즌에 이선구 감독이 고민 끝에 내놓은 올 시즌의 승부수다. 켓 벨은 흑인 특유의 탄력을 활용해 새로운 역할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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