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용에 뇌물받은 전직 경찰관 자택 압수수색

조희팔 핵심 측근 강태용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직 경찰관 자택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구지방 경찰청 '조희팔 사건 특별 수사팀'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모(40) 전 경사의 서울 자택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조희팔 측근 강태용으로부터 제과점 창업 관련 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와 조희팔 측과의 접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정 전 경사가 조희팔의 중국 밀항 이후 20여 차례나 중국을 오간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압수 수색과 함께, 정 전 경사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2대와 USB에 대한 분석작업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에서는 조희팔 사건과 관련된 정보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전 경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데로 뇌물 수수 혐의와 함께,조희팔 측과의 접촉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1억 원 뇌물 수수 혐의는 핵심 참고인의 진술과 관련 계좌 정보를 통해 혐의 입증이 어렵지 않지만, 조희팔 측과의 접촉 의혹에 대해서는 정 전 경사가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어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방법원은 16일 오후 3시 정 전 경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