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이산가족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 오후 강운도 속초시 한화리조트 등록 접수대 앞에서 정순화 정옥자 자매가 북에 있는 오빠 정세환을 만날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년 8개월 만에 재개되는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일부터 6일간 2차례로 나뉘어 금강산 면회소에서 실시된다. 이 기간 남북의 이산가족 900여명이 60여년만에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된다.
이날부터 22일까지의 1차 상봉에는 남측 390여명과 북측 180여명 등 96가족이 상봉할 예정이다. 1차 상봉은 북측 상봉 신청자가 남측의 가족을 찾아 해후하는 내용이다. 상봉가족 외에 의료진 등 지원인력과 취재진까지 530여명의 방북단이 현지에 들어간다.
이산가족들은 상봉부터 작별까지 모두 6번 만난다. 이번 행사에서는 작별상봉 시간이 이전과 달리 2시간으로 늘면서 총 상봉 시간은 12시간이 됐다.
속초 한화콘도에 모인 남측 상봉단은 이날 오전 10시쯤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금강산에 도착한 뒤, 오후 3시30분쯤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단체 상봉장에서 북측 가족을 만난다. 두 번째 상봉은 같은 날 저녁 7시쯤 실시되는 환영만찬에서 단체상봉 형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