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도착한 남측 상봉단(사진=공동취재단)
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이산가족들은 20일 금강산에서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19일 집결지인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한 남측 96가족 389명은 20일 오전 8시30분 숙소를 출발해 오전 10시쯤 강원 고성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출경 절차를 거쳐 금강산으로 출발한다.
이번 상봉은 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공동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순으로 각 순서는 모두 2시간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가족들을 만나게된다.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인 남측 이산가족 상봉자들은 방북 교육을 받고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날 오후 7시30분쯤에는 홍용표 통일부장관과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이산가족상봉자 숙소를 찾아 김남규 씨와 최오순 씨 등 방북 가족들을 만나 격려했다.
60여 년만에 만나는 남측 가족들은 정성껏 준비한 선물로 가족 사랑을 뜸북 담았다.
북측의 작은 아버지인 강동석(남, 81)씨를 만나는 조카 강봉호(남, 74, 조카)씨 가족은6.25때 포항에서 가족들이 모두 피난 가다가 행방불명된 뒤 돌아가신 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옷과 운동화, 화장품, 이불, 과자 등 보따리 4개 가져왔다"며 "우리만큼 많이 가져온 사람 별로 없을 것"이라고 가족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북측의 사촌누나 강영숙(여, 82)씨를 만나는 강정구(남, 81)씨 가족은 " 경북 상주가 고향으로 6.25때 헤어졌다"며 "누나가 고향 그리워할 것을 생각해 고향 특산 곶감을 가져간다"고 말했다.
북측의 동생인 림달수(남, 83)씨를 만나는 형 임찬수(남,90)씨는 "6.25때 돌아가신줄 알랐던 동생을 만나게 됐다"며 "비타민과 항생제 등 약품류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번에 방북하는 남측 가족들은 북측 가족에 줄 선물은 의류와 식품, 약품류 등이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