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안보와 번영을 성취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억지와 외교, 압박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갑자기 정신을 차리기를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은 잘못된 행동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제재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밝은 미래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로 이어질 수 있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북한을 상대로 압박을 가하는 것은 북한이 파괴적 정책을 펴는데 따른 비용을 높이는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발동한 새로운 행정명령을 통해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북한의 단체와 개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대북 금융제재는 다른 파트너들의 지지를 얻을 때 훨씬 효율적"이라며 "우리는 북한을 상대로 다자적 제재를 강화하는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최근 요구한 평화협정 논의에 대해서는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북한과 협상을 한다면 우선 초점은 비핵화이지만 북한이 중요한 단계를 건너 뛰고 평화협정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6자 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어느 국가와 만나든지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준수하도록 하고 북한의 밝은 미래가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조치로부터 시작된다는 강력하고 변함없는 메시지를 듣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된 정보로 인해 김정은 정권의 앞날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젊은 지도자가 고위 측근들을 숙청하는 습관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