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한국 남자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대회에 참가한 이래 36번째 대회만에 조별예선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 토너먼트에 진출한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나이와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한국 축구는 더는 '변방'이 아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칠레 라 세레나의 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열린 기니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오세훈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조별예선 2승으로 남은 잉글랜드와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한 '최진철호'는 한국 남자 축구 사상 FIFA 주관대회 조별예선 1, 2차전 모두 승리한 최초의 팀이 됐다.
'최진철호'의 낭보는 단순히 이 대회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U-17 축구대표팀의 조별예선 통과로 한국 축구는 성인 대표팀을 제외한 남녀 연령별 대표팀의 FIFA 주관대회 조별예선 통과기록을 11회 연속까지 늘렸다.
한국 축구의 각 연령별 대표팀은 지난 2008년 김용호 감독의 여자 U-17 대표팀이 뉴질랜드 여자 U-17 월드컵 8강 진출을 시작으로 8년간 참가한 모든 FIFA 주관 남녀 연령별 대회에서 조별예선 통과에 성공했다.
2010년 8월 U-20 여자대표팀은 U-20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고, 같은 해 10월 열린 U-17 월드컵에서는 U-17 여자 대표팀이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FIFA 주관대회 사상 첫 우승의 영광을 선사했다. 이 기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로 시상대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FIFA 주관대회 참가 역사상 36번째 대회에서 2경기 만에 조별예선 통과를 확정한 '최진철호'는 24일 새벽 5시(한국시각) 잉글랜드와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남녀 연령별 대표팀 FIFA 주관대회 11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 기록▲2008년 여자 U-17 대표팀 (뉴질랜드 U-17 월드컵, 8강, 감독 김용호)
▲2009년 남자 U-20 대표팀 (이집트 U-20 월드컵, 8강, 감독 홍명보)
▲2009년 남자 U-17 대표팀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 8강, 감독 이광종)
▲2010년 여자 U-20 대표팀 (독일 U-20 월드컵, 3위, 감독 최인철)
▲2010년 여자 U-17 대표팀 (트리니다드 토바고 U-17 월드컵, 우승, 감독 최덕주)
▲2011년 남자 U-20 대표팀 (콜롬비아 U-20 월드컵, 16강, 감독 이광종)
▲2012년 남자 올림픽(U-23) 대표팀 (런던 올림픽, 동메달, 감독 홍명보)
▲2012년 여자 U-20 대표팀 (일본 U-20 월드컵, 8강, 감독 정성천)
▲2013년 남자 U-20 대표팀 (터키 U-20 월드컵, 8강, 감독 이광종)
▲2014년 여자 U-20 대표팀 (캐나다 U-20 월드컵, 8강, 감독 정성천)
▲2015년 남자 U-17 대표팀 (칠레 U-17 월드컵, 16강 진출 확정, 감독 최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