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은 2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명분으로 '종북(從北) 국사교과서' 주장을 반복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교사용 지도서를 지목하며 "1982년 김일성 70회 생일을 맞아 주체사상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탑에 대해 높이 170m, 탑신 70단, 2만5000개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는 등 자세하게 서술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체사상으로도 모자라서 탑까지 교과형 지도서에 나와 있다"며 "학생들이 왜 배워야 하는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단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행 검정 체제의 역사교과서를 '악마의 발톱'으로 묘사하며 이념 편향성을 지적했던 태도를 다시 드러낸 발언이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교과서는 민족·민중 사관의 편협한 학자들의 정치이념의 장(場)이 돼선 안 된다"고도 했다.
현행 교과서의 배후에 '좌편향' 혹은 '종북' 성향의 학자들이 존재한다는 인식인 셈이다.{RELNEWS:right}
원유철 원내대표도 "교과서 문제 이슈화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좌편향 교사의 편향과 불량 교육의 실상이 드러났다"며 교육계의 좌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원 원내대표는 일선 교육 현장의 역사 시험 문제 등을 거론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반면 6·25에 대해 남한과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남한 정부가 북한 민주주의를 본받아야 한다', '공산당이 있어야 된다'는 것도 (교과서에) 있다"며 "조선중앙티비가 아니라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 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