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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교계도 두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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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교계도 두 목소리

    "역사 획일화 우려".."좌편향된 교과서 해법은 국정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기독인 모임은 다음달 2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1인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한국사회를 뒤덮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반을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이 속한 한국기독교역사교과서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재 중고등학교의 역사 교과서는 편향된 시각으로 서술된 것"이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국정화 교과서 발행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양병희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는 "검인정 교과서에 있는 좌편향적이고 부정적인 역사관을 중용있게 바로 잡는 방법은 이 길(국정화 교과서 발행밖에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기독인 모임'은 다음달 2일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역사는 다양한 시각을 통해 배워야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며 "역사관을 획일화 할 수 있는 국정화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22일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한 최한솔 간사(성서한국)는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한다는 건 학생들이 하나의 역사만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라며 "과연 역사를 하나의 시각으로만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기독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좋은교사운동 역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23일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인데, "국가 권력이 과도하게 교육에 개입하면 교육은 왜곡되기 마련"이라며 "만약 현재의 역사 교과서가 잘못됐다면 학문적으로 꾸준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질 높은 교과서를 제작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지우 공동대표(좋은교사운동)는 "공정 경쟁의 장을 통해서 선택 받는 길을 놔두고 그렇게 해서 선택 받기 어렵다고 생각하니까 권력을 통해서 손 쉽게 학교 현장에 진입하겠다"는 얘기라며 국정화는 안 될 말이라고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역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뜻을 나타냈다.

    예장통합총회는 "역사 해석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를 제한할까 두렵다"며 "역사 해석의 다양성이 없어지면 변화하는 세계 추세에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장파 목회자들로 구성된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도 성명을 내고 국정화 반대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영상 취재 이정우 영상 편집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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