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오른쪽)과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패장 두산 김태형 감독
운도 없다. 너무 아쉽다. 사실 이현승은 조금 강수를 둬서 일찍 내보냈다. 승부처라 생각했다. 뼈 아픈 실책이 나왔다. 어쩔 수 없다. 중간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있는 선수로 해야하기에 믿고 붙여서 이겨야 한다.
유희관이 흐름이 좋아서 그대로 한 번 더 갔다. 거기서 사실 이현승은 무리였고, 함덕주 밖에 없었다. 함덕주가 나가면 주자가 있든 없든 계속 주자를 내보내서 유희관이 좋은 컨디션이라 첫 타자를 잡아줬으면 했다. 물론 함덕주가 왼손 타자를 상대했어야 했다. 그런데 마운드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봤다. 진야곱이 준비되지 않아 노경은이 위기를 막았으면 했다. 이후 이현승이 막을 수도 있었는데….
정수빈의 상태는 아직 보고를 못 받았다. 그 때 번트 사인은 냈다.
함덕주의 향후 투입 타이밍은 좀 생각해봐야겠다. 맞더라도 붙어봐야 하는데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
▲삼성 삼성 류중일 감독
우선 홈에서 첫 경기를 이겨서 좋다. 그것도 역전을 해서 분위기를 완전 바꿔놨다. 좋은 경기를 했다. 피가로는 이틀 전 불펜에서 볼이 좋았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오늘 긴장했는지 제구도 안 됐고, 공이 몰렸다. 아쉽다. 백정현이 잘 던졌다. 마지막에는 역시 차우찬이 막아줬다. 믿었던 심창민이 두 타자를 막아줬어야 하는데 빗맞은 안타를 내줘 아쉽다. 계속 심창민이 필승조다. 나바로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배영섭 대타 카드가 흐름을 싹 바꿨다. 그게 야구가 아닌가 싶다.
굳이 승부처를 꼽으라면 배영섭이 몸에 맞는 공으로 흐름을 바꿨다. 물론 그 다음 나바로가 잘못 쳤으면 아닌데, 나바로가 홈런 쳤으니까 그 카드가 흐름을 싹 바꾼 셈이다.
정수빈이 많이 다쳤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봤을 때는 번트를 대다가 손에 맞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부터 데드볼, 파울을 선언하면 되는데 가만히 있더라. 대다가 맞은 느낌이 들어 어필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