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겨울을 앞두고 천만영화를 노리는 한국영화 대작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박훈정 감독과 배우 최민식이 '신세계'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영화 '대호'(제작 ㈜사나이픽처스)가 오는 12월 17일 개봉한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녀"라는 만덕의 의미심장한 한마디는 이 영화가 단순히 호랑이와 그를 쫓는 자들 사이의 단선적인 대결을 그리고 있지 않다고 전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호를 잡으려 하는 일본군과 총을 들기를 거부하며 대호를 지키려 애쓰는 만덕 사이의 입체적인 이야기를 강조하는 것이다.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대호에는 최민식 외에도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댄싱퀸'에 이어 이석훈 감독과 배우 황정민의 두 번째 만남으로 주목받는 영화 '히말라야'(제작 JK필름)도 12월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