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재보선 참패에 安 다시 혁신전쟁 선포

"총선 공천 작업만 한다고 선거 못 이겨…당 혁신 더 이상 못 미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전날 전국 24곳 지역구(무투표 당선 1곳)를 대상으로 진행된 10·28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당 혁신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온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다시 혁신전쟁에 불을 붙였다.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경남 고성군수를 포함한 15곳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2곳에서 당선 되는데 그쳤다.

안철수 전 대표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하는데 재보궐 선거결과를 통해 거듭 확인됐듯 당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루지 못하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문 대표가 당 혁신위를 만들어 주도한 당 혁신이 실패했다고 거듭 지적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변화하고 혁신해야 하는데 지금 상태 그대로 총선 공천 작업만 한다고 해서 결코 좋은 결과 얻을 수 없다"며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고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박근혜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변화와 혁신을 제대로 해내서 정권 교체 희망이 보일 때 당의 단합과 통합도 이뤄질 것"이라며 "그래야 고질적인 계파 갈등도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변화와 혁신에 한마음으로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한다. 구태에 대한 온정주의와 낡은 의식과 행태에 대한 불감증, 뿌리 깊은 기득권적 사고를 털고 뭐가 진짜 국민이 바라는 일인지 생각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도부를 향해서는 "제가 혁신에 (대해) 10가지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면서 "그 중 하나가 선거들을 돌아보고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다음 선거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지 살펴보자는 것 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런 것들이 현재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