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업체인 퍼시픽 드릴링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5,920억원짜리 드릴십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전격적으로 통보했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기한인 지난 27일 드릴십 '퍼시픽 존다'를 퍼시픽 드릴링에 보내려고 했지만 퍼시픽 드릴링 쪽에서 납기 기한을 어겼다며 인수를 거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인도 기한인 이달 27일 이전에 드릴십을 완공했는데 퍼시픽 드릴링으로부터 갑자기 계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퍼시픽 존다는 지난 6월 말 퍼시픽 드릴링이 참석해 선박 명명식까지 마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런던해사중재협회(LMAA)에 중재 신청을 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퍼시픽 드릴링을 압박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업체에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시추선과 드릴십 수주 계약 해지를 통보받거나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