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 (사진=영화 '툼스톤' 스틸컷)
맥아더 장군이 된 리암 니슨이 한국영화에 뛰어든다. 그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왔던 그가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제작 영화에 진출하는 것.
입장 번복 끝에 리암 니슨은 '인천상륙작전'의 출연을 결정했다.
정태원 프로듀서는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리암 니슨이 속해있는 에이전트를 찾아가서 시나리오와 영상물을 보여줬다. 2주 후 영화에 함께 하고 싶다는 대답을 들었지만 다시 (출연이) 곤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리암 니슨의 마음을 돌린 것은 메가폰을 잡은 이재한 감독의 전작이었다.
정 프로듀서는 "이재한 감독의 영화 '포화속으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보내줬는데 연락이 와서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리암 니슨은 이날 영상으로 인사를 건넸다.
그는 "한국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우리는 한국 시민들, 군인들, 그리고 유엔 연합군 21개 국가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들었다"고 영화의 취지를 말했다.
자신이 맡은 실존인물인 맥아더 장군에 대해서는 "뛰어난 전술과 자신감이 충만한 인물로 한국 평화와 자유를 위해 도움을 주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리암 니슨은 "제작발표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한국에 있는 영화팬들과 만날 생각에 기대감이 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정재 역시 리암 니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재는 대한민국 해군 대위 장학수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