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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끝나는 대기업 CEO '어떡하나'

    (그림=자료이미지)

     

    내년 상반기 주요 대기업들의 임기가 끝나는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급 사내이사가 최대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3일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에서 내년 6월 이전에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롯데그룹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현대차 9명, 포스코 8명 순이었다.

    임기가 만료되는 대기업 CEO 평균 연령은 58.4세로 60세에도 미치지 못했다. 55~59세가 49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60~64세가 26명, 70대 2명을 포함해 65세 이상은 10명이다.

    최고령 등기임원은 1942년생 대성산업 정광우 사장, 최연소는 1972년생 현대상선 김명철 상무였다.

     

    ◇삼성전자 ‘3인방’, 현대기아차 ‘투톱’ 거취 주목

    삼성전자에서는 그동안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어온 3인방인 윤부근(62), 이상훈(60), 신종균(59) 사장이 내년 3월 공식적으로 임기가 끝난다.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사내이사 4명 중 2018년 3월까지 임기 만료로 이번에 제외된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56) 부사장, 삼성SDI 김영식(57) 부사장, 에스원 임석우(54) 부사장 등도 내년 주주총회 이전에 임기가 만료되며 롯데에 인수되는 삼성정밀화학 이희인(57) 부사장도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 김충호(64) 사장과 기아자동차 박한우(57) 사장이 내년 3월로 등기임원직을 내놓게 되며 현대차 그룹 계열사에서는 현대모비스 정명철(62) 사장, 현대제철 우유철(58) 부회장, 현대글로비스 김형호(57) 부사장 등이 임기가 만료된다.

    LG그룹의 경우 10년 넘게 CEO를 맡는 LG생활건강 차석용(62) 부회장은 내년 3월까지가 공식 등기임원 임기이며 유통 분야에서는 롯데쇼핑 이인원(68) 부회장과 이원준(59) 사장, 신세계 장재영(55) 대표이사가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난다.

    그룹별로 보면 매출 1조원 이상 되는 대기업 들 중에서 내년 주주총회 이전에 공식 임기가 만료되는 CEO급 임원이 10명으로 가장 많은 기업이 롯데다.

    롯데는 일부 계열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영자 이사장 등 오너가의 등기임원 임기도 만료되며 최근 ‘형제의 난'으로 인해 이들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오일선 소장은 "최악의 경우 등기임원 선임을 놓고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면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내년 초 주주총회는 긴장감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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