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에 대해 "학생의 날에 정부는 교육과 아이들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교육파괴 행위를 벌였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는 학생, 학부모 등의 의사를 무시한 교육참사"라며 "고시예정이던 5일에서 앞당겨 고시한 것도 납득 안 되며 여론 수렴 결과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교육 현장에서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데도 국정화를 강행하는 것은 정치적 목적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교육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교과서를 만드는 행위에 대해 교육자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육감은 이어 "정부는 국정화에 앞서 검정교과서의 문제는 무엇이고 문제가 있었다면 교육부의 검정, 지필 지침, 수업방식 등 구체적인 문제의 원인을 밝혀야 했다"며 "국정화를 철회할 때까지 1인 시위는 물론 1,400만 경기도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모든 권한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