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최고 외국인 선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몬. (사진=KOVO 제공)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시즌 전 고민이 많았다. 외국인 공격수 로버트랜디 시몬의 부상 때문이었다. 당초 시몬은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됐다.
하지만 걱정은 한낱 우려에 불과했다. 시몬은 1라운드에서 득점 공동 2위(152점), 공격종합 3위(성공률 57.78%)에 올랐다. 블로킹도 2위(세트당 0.75개)를 기록했다. 첫 경기부터 출전해 OK저축은행의 1라운드 5승1패(승점 15점)를 이끌었다.
나머지 6개 팀 외국인 선수를 압도하는 실력이다.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OK저축은행-우리카드전. 시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트리플 크라운(27점, 후위공격 7점, 서브 3점, 블로킹 3점) 맹활약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3-1(18-25 25-18 25-12 25-20)로 격파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6승1패 승점 18점을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몬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놓쳤지만, 시몬은 72.73%의 공격성공률과 함께 9점을 올렸다. 송명근이 10점으로 맹활약한 2세트에서는 2점에 그쳤지만, 3세트에서는 공격성공률 100%의 완벽한 스파이크로 7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도 9점(83.33%)을 따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최종 성적은 27점, 공격성공률 75%. 후위공격 7점, 서브 3점, 블로킹 3점을 챙기면서 올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