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 당국이 전 세계적인 리콜 사태를 초래한 일본의 에어벡 업체 다카타에 7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다카타가 안전조치 강화를 위한 5개년 이행계획을 실행하지 않거나 안전조치 위반 사항이 새로 적발될 경우 1억3000만 달러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앤소니 폭스 미 교통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다카타가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만약 합의사항 위반 등으로 다카타에 대해 모두 2억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면 이는 역대 최고 액수가 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 시 가스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으로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8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내에서 3400만대가 리콜되는 등 대규모 리콜 사태가 빚어졌다.
에어백 팽창기에 사용되는 질산암모늄의 불안전성이 결함의 한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다카타는 아직 구체적인 결함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NHTSA는 이에따라 다카타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때까지 문제의 에어백 팽창기 생산을 중단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