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국정 도입이 확정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교과서 편찬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 김정배 위원장이 교과서 개발 방향과 집필진 구성, 편찬 기준 및 개발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위촉된 최몽룡 교수가 4일 오전 국사편찬위원회의 기자회견에 등장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이 교과서 집필위원으로 선정됐다는 기사가 나간 이후 40여명의 제자들이 강하게 만류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날 오후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벽 2시부터 제자들에게 전화가 빗발쳤다"며 "내가 기자회견에 가면 인연을 끊겠다고까지 하니 그 말을 안 들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자들끼리 내가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논의를 많이 한 것 같다"며 "강인국 경희대 교수와 다른 제자 한 명이 오전 8시쯤 나를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집까지 찾아와 강하게 만류하는 제자들의 등쌀에 못이겨 8시 30분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