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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부터 다이나믹듀오까지…11월 가요계 힙합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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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코부터 다이나믹듀오까지…11월 가요계 힙합 풍년

     

    어깨가 절로 들썩여진다. 11월 가요계를 뒤흔드는 키워드는 단연 힙합이다.

    포문은 물오른 대세 래퍼, 블락비 지코가 열었다. 지코는 지난 3일 신곡 '보이즈 앤 걸즈(Boys And Girls)'를 발매해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이 곡은 랫쳇 기반의 청량감 넘치는 리듬과 지코 특유의 박자감 있는 랩, 세련된 멜로디라인이 돋보이는 곡이다. 지코가 앞서 발표해왔던 곡들과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의 감성이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는 평.

    지코는 강렬한 악동 이미지를 벗어던지면서도 대중성과 트렌디함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개코, 팔로알토, 아이언 등과 협업해온 신예 보컬리스트 바빌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담겨 완성도를 높였다.

    '보이즈 앤 걸즈'는 아이유, 임창정,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 굳건히 정상을 지키며 꾸준히 인기 몰이 중이다.

    또 한 명의 대세 래퍼 박재범도 신곡을 내놨다.

    박재범은 5일 새 정규 앨범 '월드와이드(WORLDWIDE)'를 들고 돌아왔다. 무엇보다 화려한 피처링진이 눈길을 끄는데, 참여 뮤지션이 무려 27명이다.

    한솥밥을 먹는 사이먼 도미닉을 비롯해 일리네어 레코즈, 하이그라운드, 아메바컬쳐, 하이라이트 레코즈 등 내로라하는 국내 힙합 레이블의 래퍼들이 모두 모여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 완성됐다. 타이틀곡 '뻔하잖아' 뮤직비디오에는 포미닛 현아가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는 중이다.

    최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래퍼들 뿐 아니라 굵직한 이력을 지닌 팀들의 신보 소식도 있다. 주인공은 MC스나이퍼와 다이나믹듀오다.

    MC스나이퍼는 5일 총 10곡이 수록된 새 미니앨범 '비카이트2(B-Kite2)'를 발매했다.

    전작인 '비카이트1'이 자가치료라는 키워드로 MC스나이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었다면, 이번엔 '지리멸렬한 자가치료를 끝내고 완벽한 슬럼프에서 빠져 나온 MC스나이퍼가 세상을 향해 그만의 처방전을 소리로 옮겨 꺼내놓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더블 타이틀곡 '돌아가요(feat.최영태)'는 앞서 3집 수록곡 '서울스테이션'이란 노래를 쓰기위해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했고, 후에도 많은 사회복지 경험을 했던 MC스나이퍼의 생각이 담긴 곡이다. 또 '구원(눈을떠)'는 아무리 살아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속 공허함은 욕심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뒤 탄생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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