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대구 육군 50사단 수류탄 폭발사고로 부상한 훈련병의 치료 지원 문제를 놓고 군 당국과 부상자 가족이 갈등하고 있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당시 사고로 오른쪽 손목을 잃은 훈련병 손모씨(20)에 대한 민간병원 치료비 등의 분담 문제로 부상자 가족과 군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손씨는 사고 이후 약 한달간 대구 경북대병원 2인실에서 치료를 받다 경북 경산시의 국군대구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경기 성남시의 국군수도병원으로 다시 옮길 것을 요구했고, 가족들은 거리상의 문제 등을 들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민간병원에서의 치료비, 오른손 의수 구입비, 장래 취업알선 등 각종 지원 문제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측은 ‘의수 구입비는 2000만원 이상 드는데 군 당국은 규정을 이유로 800만원으로 제한했다’고 항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현재까지 민간병원에서 발생한 진료비는 관련 규정에 따라 전액 국가가 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다른 부분에는 규정상 제한이 있다고 해명했다.{RELNEWS:right}
국방부는 “향후 치료와 관련해 국군수도병원에서 전담 치료와 재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지만, 본인의 희망에 따라 민간병원에서 진료시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은 자비로 부담하게 된다. 공단부담금은 국방부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의수에 대해서는 “현행 규정상 의수 지원 비용은 800만원이나, 지난 8월 ‘지뢰도발’ 이후 관련 규정을 개정 중에 있다”며 “개정되면 의수를 국군수도병원에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민간병원에서 제작하는 경우, 본인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