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6(엠에이피6)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환골탈태'다. 신인 보이그룹 MAP6(엠에이피6) 말이다. 3년 전 에이프린스로 데뷔했다가 쓴 맛을 본 이들은, 팀명과 콘셉트를 교체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
엠에이피6는 10일 오후 서울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 위치한 롯데카드아트센터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엠에이피6 멤버 중 4명(민혁, 제이준, 썬, 제이빈)은 2012년 데뷔한 그룹 에이프린스 출신이다. 리더였던 성원이 군입대로 팀에서 빠진 자리에 싸인이 합류, 그룹명과 콘셉트를 확 바꿨다.
한 차례 실패를 겪고 재도전에 나선 이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엠에이피6에게는 벌써 '의지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이날 리더 민혁은 "에이프린스에서 다시 태어나기까지 쉽지 않았다"면서 "과거 활동이 좋은 경험이 됐고 우리에게 밑바탕이 됐다. 또 현 소속사의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더욱 발전된 팀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 멤버도 영입한만큼, 더 큰 꿈을 품고 새롭게 노력해나가겠다. 열심히 할 자신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룹명에는 이 같은 포부가 잘 담겼다. 엠에이피6는 5대양 6대주를 다니며 공연을 할 수 있는 월드스타가 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썬은 "이름을 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세계로 나아가 월드스타가 되자'는 뜻과 '멤버 5명과 팬들이 하나가 되자'는 의미를 담아 엠에이피6로 팀명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엠에이피6의 데뷔 싱글 타이틀곡 '스톰(Storm)'은 임창정, SG워너비와 호흡한 작곡팀 새벽3시가 작업했으며, 하이브리드힙합 장르의 강렬하면서도 서정정인 느낌의 곡이다. 이날 첫 무대를 꾸민 엠에이피6는 힘이 넘치는 칼군무로 강한 남성미를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제이준은 "'스톰'은 남성미 짙은 곡이지만, 듣다보면 서정적인 매력도 있는 곡"이라며 "어두운 분위기에서 한 줄기 빛을 보게 되는 이야기가 우리 상황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고 소개했다.
포인트 안무는 '폭풍 분노춤'이라고. 춤 담당이라는 썬은 "'왜 내가!'라는 가사에 맞춰 분노를 표출하는 춤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 좋은 춤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엠에이피6는 걸그룹 걸스데이를 키워낸 드림티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하는 첫 남자 아이돌 그룹이기도 하다.
엠에이피6는 "걸스데이 선배님들이 멤버간 케미가 좋지 않나. 우리 역시 멤버끼리 사이 좋고 재밌게 지내는 점이 닮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화가 좋은 걸스데이처럼 엠에이피6도 다섯 명이 합쳐졌을 때 무지개 같은 색이 나는 팀이 되도록 힘 쓰곘다"고 덧붙였다.
엠에이피6의 목표는 장수 그룹이 되는 것이다. 해외 진출도 계획도 있다.
멤버들은 "내년 1월쯤 일본에 갈 계획이 있다. 일본 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면서 K-팝 문화를 알리고 싶다"며 "신화, god처럼 10년이 지나서도 활동할 수 있는 팀이되고 싶다. 발전하는 엠에이피6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