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발생한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사진=박종민 기자)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에서 집단 발생한 호흡기 질환 환자 1명이 10일 추가로 퇴원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발생한 의심환자 55명 가운데 54명이 퇴원했고, 치료중인 환자는 1명만 남게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입원중인 마지막 환자도 발열 등의 증상없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번 질환이 감염병은 아닌 것으로 보고 지난 6일 의심환자 55명 전원에 대해 격리해제 조치한 바 있다.
당국은 이번 질환의 진원지가 해당 건물 5층에 있는 동물사료 개발 실험실 두 곳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의심환자 55명 가운데 9명은 사료생물공학실험실인 503호, 8명은 동물영양생리및단백체실험실인 504호 근무자였다. 또 연구자들의 공용 공간인 공동실험실이 있는 7층에서도 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동물 사료를 분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먼지 등에 의해 폐장염을 일으켰거나, 곰팡이 등에 의해 발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