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경일고등학교 3학년 2반(사진=최호영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11일 수험생들은 각자의 학교에서 수험표를 받고 선전을 다짐한 뒤 지정된 시험장을 찾아 유의사항 등을 꼼꼼히 챙겨보며 수능 준비를 마무리했다.
일선 학교에서도 응원과 격려로 고3 수험생들의 기를 힘껏 실어줬다.
지난 10일 밤 경남 창원경일고등학교.
학창 시절의 마지막 야간자율학습(야자)을 마친 3학년 2반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잘보라는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다.
한 학생은 "야자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오늘로 3년 동안의 공부를 모두 끝냈다"며 "마지막까지 버텨줘서 너무나 고맙고 다들 수고했다"고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다른 학생도 "실수하지 말고 모든 기운을 다 쏟아부어서 다들 시험을 잘쳤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수험생 못지 않게 긴장하기는 담임 선생님도 마찬가지. 1년 동안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온 제자들의 선전을 마음껏 기원했다.
담임 선생님은 "정말 말 잘들었던 우리 학생들, 지금처럼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결전에 나서는 제자들을 용기로 북돋웠다.
주고 받는 응원과 격려로 고3 수험생들도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뜨렸지만, 이제서야 수능시험이 실감이 나는 듯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응원 떡과 음료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하며 마지막을 추억으로 남겼다.
이날 이 학교 고3 담임 선생님들은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영상도 제작해 수험생들의 긴장도 풀어줬다.
한 담임 선생님은 "많이 초조할텐데, 문제가 어렵더라도 당황해서도 안되고, 문제가 쉽다고 흥분해서도 안된다"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수능 대박이 날 수 있도록 기를 팍팍 불어 넣어 주겠다"며 두 손을 모으고 파이팅을 외쳤다.
(사진=최호영 기자)
마지막 야자가 끝난 교실에는 불이 꺼지고, 고3 수험생들은 줄을 지어 선 선생남과 후배들의 환송을 받으며 교문 밖을 나섰다.
후배들은 선배들의 가는 길을 촛불로 밝혀줬고, "괜찮아 잘 될거야~"라는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 응원을 빼놓지 않았다.
수능일인 12일은 대체로 구름만 많을 뿐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에서는 103개 시험장에서 3만 7천619명의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에 도전한다.
인생에서 처음 맞는 큰 시험이기도 한 그들만의 새로운 도전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