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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잘할 수 있을까", "언니들 재수 없길"…수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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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나 잘할 수 있을까", "언니들 재수 없길"…수능 시작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수능 한파 없는 따뜻한 날씨 속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오전 전국 1천 212여개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이날 수능이 치러진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 앞은 이른 아침부터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응원전으로 열기가 가득했다.

    학생들은 속속 입실하는 선배들에게 열띤 응원을 보내며 8시 10분 교문이 닫히기 전까지 자리를 지켰다.

    '재수 없어'라는 피켓을 들고 선배들에게 귤과 사탕을 나눠준 후배들은 "언니들 시험 잘 보세요"라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고사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은 후배들의 응원에 미소를 지으며 긴장을 풀었다.

    응원 나온 후배들과 선생님을 본 한 수험생은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화여고 양은정(18)양은 "후배들이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덕분에 떨지 않고 열심히 시험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험생과 함께 나온 일부 학부모들은 고사장 문이 닫힌 후에도 쉽사리 발을 떼지 못했다.

    풍문여고 교문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던 최진숙(43·여)씨는 "아이가 떨리는지 '엄마 나 잘할 수 있을까' 하면서 울먹울먹했다"며 "기도 많이 해 달라고 해서 마음속으로 응원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사장인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도 후끈한 응원 열기 속에 수험생들은 각 시험실로 입장했다.

    임은하(19)양은 "같이 고생한 친구들을 원하는 자리에서 만나고 싶다"며 "재수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재수생 지은서(20·여)씨도 "긴장되지만 잘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수험생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부리나케 교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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