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파 없는 따뜻한 날씨 속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전국 1천 212여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이날 수능이 치러지는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 앞도 이른 아침부터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응원으로 열기가 가득했다.
학생들은 '재수없는 상명(여고)', '두뇌 풀가동'처럼 톡톡 튀는 피켓을 들고 직접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수능 1등급을 기원하는 '1등급 한우' 옷을 입은 학생의 퍼포먼스도 눈낄을 끌었다.
상명여고 1학년 이시영(16·여)양은 "언니들 시험 꼭 잘 보고 원하는 대학 붙었으면 좋겠다"며 "상명 화이팅, 사랑한다"고 외쳤다.
수능 한파 없는 푸근한 날씨지만 교실로 들어서는 수험생들의 얼굴엔 진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부모님과 함께 수험장을 찾은 김희수(18.여)양은 "1년 동안 열심히 했으니 다 아는 문제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RELNEWS:right}
김양의 어머니 김소정(46,여)씨도 "오늘 편안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상관없이 화이팅"이라고 딸을 응원했다.
풍문여고를 포함해 전국 85개 지구 1천 212개 고사장에서 63만여명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오전엔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의 러시아워 운행 시간이 2시간 연장되고, 지각 수험생들을 위한 112 순찰차도 시험장 주변 도로에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