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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이 덩크보다 화려?' 스테픈 커리의 쇼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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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점슛이 덩크보다 화려?' 스테픈 커리의 쇼타임

    스테픈 커리 (사진/NBA미디어센트럴)

     

    스테픈 커리(27·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슈터다.

    최정상급 슈터 혹은 최고 레벨에 올라있는 슈터 등의 수식어로는 이제 커리의 2015-2016시즌 초반 활약을 설명할 수 있다. 지금 NBA에 커리만한 슈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커리는 14일(한국시간) 현재 10경기에서 평균 33.3점, 5.6어시스트, 5.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커리의 기록을 여기까지 보고 놀라면 곤란하다. 슈팅 퍼센티지 기록이 아직 남아있다.

    커리는 올 시즌 53.2%의 야투(2점슛+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가드가 50%를 넘으면 그야말로 '대박'이다.

    커리의 3점슛 성공률은 47.3%다. 엄청나다. 시도가 적은가? 아니다. 지금 NBA에서 커리만큼 3점슛을 많이 던지고 또 많이 성공시키는 선수는 없다. 커리는 경기당 11.0개의 3점슛을 던져 평균 5.2개를 성공시키고 있다. 자유투성공률을 두말 하면 잔소리. 92.6%다

    커리는 지난 시즌 총 28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단일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또 한 차례 신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커리가 만약 지금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한 시즌 42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킬 기세다. 말도 안되는 페이스다.

    커리의 '미친' 슈팅 퍼포먼스의 진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최근에 여럿 나왔다. 먼저 아래 영상을 보자. 12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나온 장면이다.

    ☞스테픈 커리의 '미친' 장거리 3점슛 영상 보러가기 (영상-NBA닷컴)

    커리는 3점슛 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거리에서 넘어지며 슛을 던졌다. 러스 스미스와 충돌한 직후 반칙을 확신하고 슛을 던져본 것 같았다. 그러나 커리에게 의미없는 슈팅 시도는 없다. 공은 백보드를 맞고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NBA 사무국조차 커리의 '말도 안되는' 3점슛에 감탄한 모양이다.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는 '팬텀캠' 버전의 하일라이트를 만들어 유포했다. 느린 장면으로 다시 보면 커리의 슈팅에는 놀라운 볼핸들링이 뒷받침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스테픈 커리의 장거리 3점슛 팬텀캠 버전 (영상-유투브 NBA채널)

    커리는 먼저 스틸을 하자마자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 잭 랜돌프를 따돌린다. 이 과정에서 공을 놓쳤다. 커리는 스핀 동작을 가미해 다시 공을 잡았다. 다가오는 제프 그린을 비하인드-백 드리블로 제친 커리는 스미스가 따라붙자 드리블하는 손을 바꿔 공을 빼앗기지 않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이때 충돌이 생겼다. 그러자 커리는 반칙을 확신했는지 슛을 던졌다.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다음은 13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 도중 나온 장면이다.

    ☞스테픈 커리의 미네소타전 3점슛 영상 보러가기 (영상-NBA닷컴)

    커리가 안드레 밀러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했다. 이때 밀러의 손이 커리가 들고있던 공을 건드렸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커리가 잠깐 공을 놓칠뻔한 장면이 나온다. 커리는 개의치 않는다. 곧바로 공을 손에 쥐고 어떻게든 슛을 던졌다.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커리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해 "난 여전히 슛을 던지는 리듬을 타고 있었다. 그저 조금 낮은 포인트에서 슛을 던졌을 뿐이다"라며 '쿨(cool)'하게 반응했다.

    커리가 이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정교한 외곽슛을 터뜨릴 수 있는 원동력은 볼 핸들링에서 비롯된다. 커리는 손과 공이 마치 하나가 된듯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볼 컨트롤이 완벽에 가깝다 보니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릴리스(release)를 할 수가 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커리와 같은 슈터는 본 적이 없다"며 커리의 볼 핸들링 능력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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