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 중인 살라 압데슬람 (사진=프랑스 경찰 제공)
프랑스 경찰이 파리 연쇄 테러 현장에 직접 있었던 테러범 중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인물의 신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은 현장에서 사망한 7명의 테러범 외에 추가로 1~2명의 테러범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일단 프랑스 국적 살라 압데슬람(26)의 신상명세 및 사진을 공개했다. 아울러 살라가 도주 중이며, 일반인이 직접 접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살라는 테러 다음날 2명의 동승자와 함께 차량을 몰고 프랑스 국경을 넘어 벨기에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국경에서 경찰의 검문이 있었지만, 신분증을 확인하고 통과시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살라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으며, 이번에 테러에 함께 연루된 삼형제 중 한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다른 형제는 이브라임이라는 이름의 인물로 테러 현장에서 사망한 7명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타클랑 극장 바깥에서 발견된 벨기에 번호판의 폭스바겐 폴로 차량도 살라가 렌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형제 중 마지막 형제는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브뤼셀에서 체포된 용의자 7명에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경찰은 이 남성이 테러에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파리 외곽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2번째 벨기에 번호판 차량도 이들 형제 중 한 명이 렌트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차량 안에는 자동소총 3정 등의 무기가 실려 있었다고 밝혀진 바 있다.
현장에서 사망한 테러범 7명 가운데 2명의 신원도 추가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로써 사망한 7명 중 최소 3명은 프랑스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2명은 수도 브뤼셀에 거주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에서 체포된 7명의 용의자들 역시 대부분 브뤼셀 외곽 도시에서 붙잡혔다. 이 지역은 급진주의적 성향이 강한 곳으로, 유럽 내 어느 지역보다도 IS 조직원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사망한 테러범 중 난민도 있다. 시신 근처의 여권 조사 결과, 25살 아흐메드로 밝혀진 인물은 세르비아 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난민 신청을 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여권이 위조여권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뉴욕타임즈는 프랑스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 테러범들이 테러 전 어느 시점 쯤 시리아 내 IS 조직원과 의사소통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사당국은 적어도 3개 조직이 이번 테러에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