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처럼 당할 수는 없죠."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일본과 4강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선수들도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어요."
'프리미어 12' 두 번째 한일전이 열린다. 개막전과 달리 지면 끝이다. 김인식 감독은 물론 선수들 모두 "두 번은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도쿄돔으로 향했다. 개막전 완패의 아픔을 되갚겠다는 각오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조별리그가 열린 대만을 출발해 4강전과 결승전이 치러지는 일본 도쿄로 들어왔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경기에 찬스가 있었는데 못 살렸다"면서 "일방적으로 당하다보니 선수들도 새로운 각오로 임하고 있다. 특별히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선수들도 타이베이 공항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나름대로 일본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전은 다소 충격이었다. 삿포로돔에서 열린 탓도 있지만, 오타니 쇼헤이에게 꼼짝 없이 당했다. 0-5 완패.
김인식 감독은 "경기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해봐야 안다"면서 "그 때보다 잘 할지는 모르지만, 먼저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일방적으로 당할 수는 없다. 마음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일본도 개막전에서는 한국을 가볍게 생각했을 것이다. 이제 달라졌을지는 모르겠다. 예선에서는 질 수도 있다. 오히려 일본이 부담이 있을 것 같다"면서 "분명 강팀이다. 전승을 했고, 미국도 꼼짝 없이 졌다. 하지만 야구는 알 수 없다. 끝나봐야 안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개막전과는 다르다. 타자들의 컨디션도 올라왔다.
김인식 감독은 "타자들이 나아진 것은 틀림 없다"면서 "변화구와 빠른 공 대처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선발은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오타니다. 일본은 오타니를 일찌감치 4강 선발로 낙점하고 개막전 이후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중간에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가다듬은 것이 전부다. 결국 오타니 공략에 승부가 달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