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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다짐 "오타니에게 당할 수만은 없죠"

야구

    이대호의 다짐 "오타니에게 당할 수만은 없죠"

    "오타니, 이번에는 안 당한다." 이대호. (박종민 기자)

     

    "우리도 당할 수만은 없잖아요."

    한국은 일본과 '프리미어 12' 개막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처음 경험하는 삿포로돔 탓도 있지만, 최고 구속 160km가 넘는 오타니의 강속구와 150km에 가까운 포크볼에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일본시리즈 MVP 이대호 역시 오타니에게 삼진과 병살타에 그쳤다.

    19일 열리는 4강전은 설욕전이다.

    대표팀의 고참이 된 이대호도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대호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떨어지면 팬들께 너무 죄송했을 것이다. 열심히 해서 4강에 와 부담감을 조금 덜었다"면서 "일본이 더 부담될 것이다. 이기고 왔고, 홈이기 때문이다. 후배들에게 편안하게 하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승부는 오타니 공략에 달렸다. 오타니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도 "두 번은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대호는 "한 번 당했던 선수가 나오니까 선수들도 각오가 다를 것"이라면서 "야구라는 것이 계속 잘 던질 수는 없다. 메이저리그 20승 투수도 질 때가 있다. 우리도 당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사실 개막전에서는 경기 감각이 큰 문제였다.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시즌 종료 후 휴식기가 꽤 있었다. 하지만 일본과 개막전을 포함해 조별리그 5경기, 쿠바와 8강전을 치르면서 타격감도 올라왔다.

    이대호는 "개막전에서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채로 일본에 왔다"면서 "지금은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어느덧 이대호도 대표팀에서 최고참급이다. 자기 기량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을 챙기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 단 후배들 역시 각 팀의 주전인 만큼 한일전이라고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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