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당국이 파리 연쇄 테러 용의자들 검거 작전을 펼친 가운데, 5명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은 프랑스 당국이 테러 총지휘자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및 8번째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과 9번째 용의자 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파리 북부 생 드니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 작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은 아파트 안에 있던 용의자 3명과 인근에 있던 다른 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아파트 안에는 아직 1명의 용의자가 더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1명은 자살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폭하는 등 2명의 용의자가 사망했다고도 밝혔다.
아파트가 있는 지역은 지난 주말 폭탄 테러가 있었던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경기장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앞서 프랑스 당국은 이곳에 테러 용의자들이 숨어 있다는 정보를 확보, 심야에 아파트를 급습했다.
용의자들은 아파트 안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수시간 총격을 벌였다. 인근 주민들은 새벽 내내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고 증언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외출 자제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 아파트의 소유주인 한 남성도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자신의 친구로부터 벨기에에서 온 2명이 아파트를 빌리고 싶어한다고 해서 빌려줬을 뿐, 그들이 테러리스트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방송을 통해 말했다.
대치 과정에서 경찰관도 최소 3명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 병력 100여 명도 현장에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