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났다' SK 박승리(가운데)가 18일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7연패를 끊어낸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잠실=KBL)
프로농구 서울 SK가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빠진 1위 고양 오리온을 꺾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0-69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인천 전자랜드전 이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7승13패로 8위 전자랜드(8승14패)에 승차 없는 9위로 따라붙었다.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22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드워릭 스펜서도 19점, 박승리와 이대헌도 각각 18점, 14점으로 거들었다.
특히 SK는 토종 에이스 김선형이 21일 원주 동부와 원정에 복귀할 예정이라 순위 상승에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20경기 출전 징계를 받은 김선형은 이날 경기 전 팬들에게 사과했다.
반면 오리온은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이기지 못했다. 3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4패째(18승)를 안았다.
최단신 외인 조 잭슨(180cm)이 25점을 넣었으나 실책도 7개나 범해 대패의 빌미가 됐다. 이승현(11점), 장재석(10점 8리바운드)이 골밑을 지키려 애썼지만 리바운드에서 23-36으로 뒤졌다. 지난 15일 KCC와 홈 경기에서 헤인즈는 왼 무릎 부상을 당해 빠졌고, 4주 정도 지난 뒤 복귀할 예정이다.
SK는 1쿼터부터 국내 선수들로만 나선 오리온을 압도했다. 경기 시작 뒤 초반 9-0까지 앞섰다. 오리온도 장재석의 덩크슛 등을 앞세워 전반 종료 3분50초 전 32-32까지 따라붙었지만 3쿼터를 37-44로 뒤진 채 맞았다.
후반 SK는 외인 2명이 뛰는 3쿼터 오리온을 몰아붙였다. 오리온이 골밑 수비를 펼치는 사이 스펜서가 12점을 외곽에서 지원했고, 사이먼도 6점을 넣으며 거들었다. SK는 3쿼터까지 71-52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