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M 제공)
일곱 번째 '슈퍼스타K' 우승자는 누가 될까.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여성 보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천단비와 기타연주, 편곡 실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케빈오가 그 주인공.
우선 천단비는 19세 때부터 코러스를 시작, 이선희, 성시경, 케이윌 등 다수의 가수들과 함께 무대를 채우며 탄탄한 실력을 쌓아왔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생방송 무대에 합류했다. TOP10으로 선정된 박수진이 건강 문제로 자진하차를 결심하면서 극적으로 생방송에 진출하게 된 것.
뒤늦게 합류한 천단비는 생방송 무대에서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승승 장구하며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성 참가자가 결승에 오른 것은 '슈퍼스타K' 사상 최초다. 천단비는 내친김에 우승까지 거머쥐게 될까.
그와 대결을 펼치는 케빈오는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졸업에 훈훈한 외모로 '엄친아'로 불린다. 등장부터 여심을 사로잡은 참가자이기도 하다.
케빈오는 슈퍼위크 콜라보미션에서는 '가을이 오면'을 감성적으로 편곡해 극찬을 받았고, 자밀킴과 마룬5 'She Will Be Loved'를 선곡,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찌감치 우승후보 1순위로 떠오른 케빈오는 생방송 무대에서도 안정적인 실력을 뽐내며 결승까지 올랐다.
◇ '스타' 아닌 '음악인' 꿈꾸는 이들의 대결
흥미로운 점은 결승 무대에 오른 두 사람 모두 '음악밖에 모르는 바보'라는 점이다. 천단비와 케빈오는 처음부터 우승을 좇지 않았다. 스타가 되고 싶었던 것도 아니다. 단지 음악이 하고 싶었고, 자신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천단비는 앞서 열린 TOP5 기자간담회에서 "내 노래를 한 번 들려드리고 싶었을 뿐인데, 높은 자리까지 올라왔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매일이 꿈 같다. 목표 등수는 모르겠고, 매 무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난 오랫동안 코러스를 해왔던, 아무 것도 아니던 사람이다. '슈퍼스타K'을 통해 내 무대를 보여드리고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올라왔다.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꿈이고 기적"이라고 말했다.
케빈오 역시 "어릴적부터 음악을 좋아했지만, 꿈과 멀어져 있었는데, '슈퍼스타K7'을 통해 다시 꿈을 찾았다. 순위 보다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연예인이 아니라 다시 음악을 하고 싶어서 한국에 온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누가 우승자가 될진 알 수 없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슈퍼스타K' 이후 활발하고 성실히 음악 활동을 이어갈 참가자라는 점만큼은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