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지병으로 서거했다. 향년 88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0시 22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서울대병원 오병희 병원장은 이날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심장 혈관에 동맥경화로 인해 수차례 시술을 받은 상황에서 폐혈증과 급성 심부전이 겹쳐 상태가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 원장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낮 12시쯤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엔 의식이 있었다.
이후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심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결국 숨을 거뒀다.
오 병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가족과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거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08년쯤부터 뇌졸중 증상을 보였고, 2013년 4월부터 다음해 10월까지 반신 불수를 동반한 중증 뇌졸중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