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계 1세대로 불리는 최형우 전 내무장관이 22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은 22일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 들어서자 마자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연지동 서울대병원에 도착해 장례식장 건물로 들어서자마자 오열했다.
거동이 불편해 주위의 부축을 받아 장례식장에 들어선 그는 고인의 영정을 보자마자 바닥에 주저앉은 채 "어이구…어이구"하며 흐느꼈다.
오열하던 최 전 장관은 갑자기 격정적인 말을 쏟아내 상도동계 1세대로 김 전 대통령을 모시며 겪었던 애환이 깊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 전 장관의 격한 언사가 쏟아지자 부인 원영일 여사는 "이러다 오늘 쓰러지신다"며 만류하기도 했다.
최 전 장관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숙 여사가 머무는 내실로 들어가면서도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RELNEWS:right}최 전 장관은 1971년 신민당 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한국 정치사의 한 시대를 풍미하며 고 김동영 전 의원과 함께 YS의 '좌(左)동영, 우(右)형우'로 불렸었다.
그는 1997년 초 신한국당의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이른바 9룡 중 유력한 주자로 이회창 고문과 경선을 준비했었으나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며 정계를 떠나야 했던 불운의 정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