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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美언론 "문민정부, 금융실명제 평가"

    • 2015-11-23 04:33

     

    미국 언론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 뉴스를 전하면서 그의 정치 인생을 상세히 소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김 전 대통령의 부음을 전하면서 지난 1960∼1980년대 군부독재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한 인물이었으며 군부 정권이 아닌 문민정부를 세운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이 지난 1994년 북한 영변의 핵시설을 포격하려고 할 때 김 전 대통령이 강하게 반대했던 일과 첫 남북 정상회담을 하려다 김일성 사망으로 무산된 일도 상세히 설명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1979년 자사와의 인터뷰 도중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를 비판했다가 의원 제명을 당하기도 했다며 당시 인터뷰를 다시 게재했다.

    AP는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을 부각시키면서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받은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또 빌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의 핵시설 타격을 구상할 때 전쟁을 우려했던 김 전 대통령이 강하게 반대했다는 사실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금융실명제를 도입해 금융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진 점은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재임 기간 정부가 금융시장 감시를 소홀히 하고 잠재적인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무시함으로써 외환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NN은 김 전 대통령이 온건 성향의 야당 지도자이자 민주화 운동의 대변자였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으로서는 정부 개혁과 정치 부패 척결에 주력했지만 임기 말기 외환위기로 부침을 겪었다고 전했다.

    NBC는 김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들은 대북 정책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지만 한미 동맹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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