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올해의 선수, 상금 타이틀, 세계랭킹 1위 뒤집기에는 실패했지만, 최저타수상과 함께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을 채웠다. (사진=KLPGA 제공)
박인비(27, KB금융그룹)의 뒤집기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은 모두 채우면서 내년 시즌이 끝나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박인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 654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이며 최종 12언더파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지난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과 함께 뒤집기 기회를 잡았다. 올해의 선수도, 상금 타이틀도, 또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우승이면 모두 뒤집기가 가능했다.
하지만 박인비가 6위, 리디아 고(18)가 공동 7위에 오르면서 뒤집기에 실패했다.
올해의 선수는 리디아 고가 차지했고, 상금 타이틀 역시 리디아 고가 가져갔다.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친 것도 리디아 고였다.
대신 박인비는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차지하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 포인트 1점을 추가했다. 입성 포인트 27점을 채운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입성 포인트를 모두 획득했다. 활동 기간 10년만 채우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내년이 10년째다.
현재까지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한국 골퍼는 박세리(38, 하나금융그룹)가 전부다.
리디아 고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에만 5승을 챙겼고, 남녀 골프 역사상 최연소로 통산 10승을 수확했다. 올해의 선수와 상금 타이틀를 모두 휩쓸었고,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를 지켜내며 100만 달러 보너스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