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5일, '야당의 텃밭'인 광주를 일주일만에 다시 방문해 "광주가 원하는 혁신을 하겠다.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해 "정권교체를 통해 호남의 꿈을 되살릴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문 대표 자신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호남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호남 위기론'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지금 우리 당은 모두 당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광주가 원하는 혁신을 하겠다"면서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한다면 광주시민들께서 다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운명공동체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대해서도 "호남에 대한 애정과 국가균형발전의 철학이 남달랐던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했고, 저와 새정치연합은 지난 10년 광주시민들과 함께 개관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KTX 호남선의 조기 착공도 노무현 정부에서 결정했고, 여수엑스포도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은 오래 전부터 호남과 우리당의 공동 숙원이었고, 이제 광주·전남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와 우리 당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하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앞서 지난 18일도 광주 조선대를 찾아 "호남 민심이 아직도 저와 우리 당에 대해 매섭게 야단을 치고 있는 것을 안다"면서 "우리 당이 기대한만큼 야당답지 못했다는 점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두 가지 원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일주일만에 다시 광주를 찾아 다시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개관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안박 연대'에 대해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받들기 위해 우리 당의 총력을 모으고 저 자신도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안 전 대표도 어떤 선택이 국민이 바라는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안 전 대표가) 아주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NEWS:right}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야당의 발목잡기'란 비판을 한 데 대해 "정말 대통령께서 국회와 야당을 탓하는 것이 너무 잦고 지나치다"면서 "정부여당이 더 책임지는 자세로 국정을 이끌어야 하고 비판하는 국민들에 대해 귀를 열고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맞받았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단합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 우리 당의 단합이 우선이지만 우리 당 내 단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당 밖의 세력 모두가 단합과 통합을 이뤄 새누리당과 1:1 맞대결 구도로 가져가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답했다.
당 내홍 돌파와 총선 승리를 위해 이른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연대'란 승부수를 던진 문 대표는 호남 민심을 달래고 전통적 기대층을 끌어안으려는 시도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