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한-중 FTA를 국회에서 빨리 비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회장이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들과 자청해 가진 긴급간담회는 10여분 정도에 불과했지만 요지는 분명하고 간곡했다.
박 회장은 “11월이 며칠 남지 않아 걱정”이라고 운을 뗀 뒤 “FTA는 국제사회의 약속으로 각 나라마다 비준절차가 있어 국가를 위해 일단 비준은 하고 넘어 가는데 동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TA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라며 "여당,야당 모두 안타까운 사정이 있겠지만 한중 FTA가 비준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눈앞이 깜깜하다“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그는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또 “국제시장에서 경쟁하며 사업하는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이 된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한중 FTA,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큰 통상이슈들이 많은데 이미 타결된 협상마저 비준 되지 않으면 앞으로 협상테이블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 "중국 경제가 수출에서 내수, 질보다 양, 제조에서 서비스로 빨리 변해가고 있다"며 "비준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들어가서 교역의 과실을 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그는 재차 강조했다.
박 회장은 "우리가 비준 못 받고 있는 상황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상대방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 달라"며 “국제사회에 우리나라만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닌 만큼 국익을 위해 결단하고 대화를 통해 하루속히 비준이 됐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박 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요청한 것은 경제단체장으로서는 처음이며 앞서 25일 경제 5단체는 공동으로 한-중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과를 요청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