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새 외국인 타자 대니 돈.(사진=넥센)
프로야구 넥센이 미국 진출을 노리는 거포 박병호(29)와 재계약 불가 결정이 난 브래드 스나이더(33)를 대체할 새 외국인 타자 대니 돈(31)을 영입했다.
넥센은 26일 1루와 코너 외야 수비를 맡을 수 있는 좌투좌타 돈과 계약금 등 총액 75만달러(약 8억6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디마스 출신인 돈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2라운드 전체 954번으로 신시내티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애리조나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빅리그 23경기 타율 1할6푼7리(30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010경기 타율 2할8푼5리(3503타수 1000안타) 156홈런, 59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애리조나와 토론토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다. 81경기 타율 3할7푼4리(289타수 108안타) 10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186cm, 92kg의 돈은 파워가 좋고 선구안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돈은 "KBO 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어 기쁘다"면서 "넥센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팀인 만큼 좋은 타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나 역시 타선에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또한 동료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팬들에게 기쁨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돈은 현재 미국 켄터키 집에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넥센은 지난 23일 좌완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일본 세이부 진출을 앞둔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을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