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아도 소용없어' 모비스 가드 양동근이 29일 홈 경기에서 오리온스 수비에도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울산=KBL)
울산 모비스가 1위 고양 오리온에 시즌 첫 승을 거두고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 라이벌 삼성과 SK는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천적 관계로 변했다.
모비스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77-70으로 이겼다. 3연승 및 홈 8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8승7패로 오리온(19승6패)과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모비스의 심장 양동근과 노장 아이라 클라크(8리바운드)가 나란히 양 팀 최다 18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영리한 빅맨 함지훈은 9점에 팀 최다 도움 7개로 활약했다.
반면 오리온은 전날 서울 삼성전까지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가드 조 잭슨이 16점 8도움을 올렸으나 1쿼터 상대 수비를 깨지 못해 기선 제압의 빌미를 제공했다.
문태종이 14점, 이승현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득점원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대체 외인 제스퍼 존슨은 5점에 머물렀다. 오리온은 헤인즈 부상 이후 1승3패에 그쳤다.
'리바운드를 지배하는 자는 누구?' 삼성과 SK 선수들이 29일 서울 라이벌 대결에서 치열하게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잠실=KBL)
서울 라이벌 대결에서는 삼성이 웃었고, SK는 또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95-77 낙승을 거뒀다.
올 시즌 3전 전승이다. 지난 시즌 삼성은 SK에 5연패를 당했다가 마지막 대결에서 웃은 뒤 올 시즌까지 4연승했다.
이날 삼성은 전반에만 공격 리바운드 20개를 잡아내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리바운드에서 47-27로 앞선 삼성은 제공권 우위로 낙승을 거뒀다. 삼성은 13승12패로 5위를 유지했고, 4연패한 SK는 7승17패 9위에 머물렀다.
전주 KCC는 부산 케이티 원정에서 77-69로 이기며 상대 전적 7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3연승으로 15승11패, 4위를 달렸다. 안드레 에밋이 35점의 원맨쇼를 펼쳤다. 케이티는 11승13패, 7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