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는 순간 경기가 끝난다. 스테판 커리가 폭발하자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혔고 파죽의 개막 연승행진은 22경기로 늘었다.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브루클린 바클레이센터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쿼터 종료 2분 여까지 74-76으로 뒤지고 있었다.
이때 커리가 나섰다. 이전까지 비교적 슛을 아꼈던 커리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연속 5점을 몰아넣었다. 커리는 3쿼터 마지막 30초를 남기고 3점 플레이와 3점슛으로 다시 6연속 득점을 몰아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순식간에 스코어를 87-80으로 뒤집었다. 약 2분 여 동안 벌어진 일이다. 커리는 3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어 '조기 퇴근'을 예고했다.
승기를 잡은 골든스테이트는 벤치 멤버들을 앞세워 4쿼터 시작 4분 만에 점수차를 15점으로 벌렸다. 커리는 4쿼터 중반 다시 투입됐다가 3분 만에 벤치로 돌아갔다.
골든스테이트가 브루클린을 114-98로 완파하고 파죽의 개막 22연승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3쿼터 역전을 주도한 커리는 야투 시도 17개 중 11개(3점슛 시도 9개 중 5개)를 성공시키며 28점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주부터 시작된 동부컨퍼런스 원정 6연전 가운데 첫 3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타 컨퍼런스 원정 연전은 NBA 구단들이 가장 껄끄러워 하는 '터프 스케쥴'이다. 15연승부터 NBA 신기록을 쓰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의 개막 무패행진의 첫 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