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끝난 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3위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은 일본 피겨 간판 아사다 마오.(자료사진)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25)가 천신만고 끝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아사다는 27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2015 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24점, 예술점수(PCS) 69.48점 등 합계 131.72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62.03점까지 총점에서는 복귀 후 개인 최고인 193.75점으로 3위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이룬 미야하라 하토코(17 · 212.83점), 히구치 와카바(14 · 195.35점)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쇼트에서 5위에 머물렀던 아사다는 최종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리면서 내년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미국 보스턴) 출전권을 얻어냈다. 소치올림픽을 6위로 끝냈던 2014년 3월 자국에서 열린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의 출전이다.
일단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은 따냈지만 불안했다. 아사다는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에서 넘어지는 등 쇼트에 이어 프리에서도 불안함을 보였고,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 착지가 완전하지 못해 연결 점프에 실패했다.
그래도 나머지 연기를 실수 없이 처리했다. 특히 일본 매체들은 "아사다가 트리플 러츠를 감점없이 성공시킨 것은 2008년 12월 일본선수권 이후 7년 만"이라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서툴렀다"는 단서를 달았다.
2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위해 갈 길이 먼 셈이다. 아사다는 경기 후 "쇼트프로그램 뒤에는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을지 걱정했다"면서 "그러나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어 "출전권을 얻은 만큼 훈련을 더 해서 좋은 연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